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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전망)-달러ㆍ금리 일단 뒷걸음질..되돌림폭 관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8. 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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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월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과 국내 채권금리는 7일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한 뒤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를 앞두고 챙겨봐야할 핵심 경제지표로 꼽힌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

미국 7월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7천명으로 로이터 예상치인 20만명을 밑돌았다. 또한, 5월과 6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고,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4%로 전망치인 0.3%와 4.2%를 모두 웃돌면서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이 재확인됐다.

취업자 수 둔화에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의 유지는 미국의 끈적한 고물가 현상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7월 고용지표의 세부 내용이 다소 엇갈리긴 했지만,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는 최근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뒷걸음질쳤다. 전주말 달러지수는 약 0.4% 하락하고, 10년물 미국 채권금리는 약 13bp 밀렸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을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과 국내 채권금리는 전주말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현물기준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약 5원 내렸다.

다만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뒷받침되지 않은 만큼 원화의 되돌림이 적극적일지는 지켜봐야할 듯하다.

지난 4일 원화는 유독 약세 압력을 키웠다. 실수요가 원화 약세 변동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1310원까지 별다른 저항없이 환율이 오른 점은 경계할 대목이다.

물론 단기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는 1320원대로 환율이 단숨에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름 꾸준히 유입된 네고에도 환율 상승 탄성이 꺾이지 않은 가운데 위안화 변동성마저 더해지며 상단 저항력이 다소 완화될지 시장참가자들은 경계하고 있다.

이번 주중에 나올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한 이후 단기 달러 행보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원화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에 앞서 1300원대 안착 여부를 위한 시장의 힘겨루기는 진행될 수 있겠다.

미국 국채 금리 따라 이날 국내 채권 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최근 움직임이 커진 외인 매매 동향에 연동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환율 움직임에도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치사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권 발행 확대 및 7월 고용지표 결과 등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고 있지만, 국내 채권금리 안정을 위해서는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

원화와 금리의 되돌림 강도를 체크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