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목 안의 가시' 된 한은 총재 발언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으며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수익률곡선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플래트닝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 미국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어제 3년물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 딜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주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관련 수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채권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수준에 맞춰지게 됐는데 이 쪽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온 것 아니냐는 인식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에 따른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을 넘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런데 이 총재의 빅스텝 배제 불가 발언이 나왔다. 일면 원론으로 볼 수 있는 답변이지만 한은 역사상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된 적이 없고 이 정도의 가능성을 언급한 어떤 한은 총재도 없었음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을 간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아직 5월 금리인상 여부도 확실치 않은데 7월 이후 언젠가 50bp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물가 상승세는 이미 상수가 됐고 중요한 건 경기라며 중립적 스탠스를 강조해 왔던 이 총재와 한은 집행부였기에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한은에선 물가 상승 제어에 대한 충정으로 이해해달라고 하지만 내부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총재가 이번 발언을 하면서 한은 집행부뿐 아니라 금통위원들과 교감을 하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나온 것일 수도 있다. 달러/원 환율이 1250원대 저항을 뚫고 올라오는 데 그의 무심함이 일조했다는 부채의식이 작용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뿐이다.
어쨌든 이 총재가 스스로 주워담지 않는 한 이번 '50bp 배제 불가' 발언이 시장의 '목 안의 가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 발언이 없었다면 시장은 단기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금리 저점을 조금씩 낮춰갔을 것이다. 일단 이 총재의 본심이 무엇인지 이번 금통위 회의때 확인하면서 갈 필요가 생겼다. 이렇게 되면 금리 레인지를 다소 좁히면서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곳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시장의 6월 75bp 인상 우려를 낮추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6월에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여전히 시장이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국채의 가격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재료까지 소화하며 미국 10년물 금리는 2.882%로 5.1bp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1.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24.6 대비 지수가 35p 이상 급락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도 큰 폭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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