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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초과저축 미국과 달리 증가세..소비 충격 완충·자산시장 유입 가능성 - 한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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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24일 (로이터) -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100조원 이상 축적된 국내 가계 초과 저축이 향후 소비 충격 발생시 완충 역할을 하거나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조사국 박성하 차장 등은 24일 'BOK 이슈노트'에 발표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샌프란스코 지역 연방준비은행 등의 방법론을 적용해 국내 가계의 초과저축 규모를 추정했는데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가계부문 초과저축은 누증이 지속되고 있으며, 규모는 명목GDP의 4.7~6.0%(민간소비 대비 9.7~12.4%) 수준이다.

미국과 비교해 볼 경우, 미국은 초과저축 일부가 소비재원으로 이용되면서 초과저축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은 초과저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팬데믹 직후에는 소비감소가 초과저축 증가에 영향을 미친 반면, 지난해에는 소득 증가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팬데믹 기간 중 국내 가계가 100조원 이상의 초과저축을 축적했으며 이를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실물, 금융상황의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초과저축 보유자들이 향후 추이를 관망하는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한은은 "초과저축이 유동성 높은 금융자산의 형태로 보유됨에 따라 앞으로 실물경제 측면에서 소비 충격시 완충역할(buffer)을 하는 한편,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초과저축으로 인해 개선된 가계 재무상황은 부정적 소득충격의 영향을 완충하면서 민간소비의 하방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계 초과저축이 대출과 함께 주택시장에 재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택가격 상승, 가계 디레버리징 지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안정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