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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 코멘트)-금리 인상 단행할 7월 FOMC..어떤 신호 보낼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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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24일 (로이터) 문윤아ㆍ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겠지만 이번 달 인상을 마지막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잔뜩 실리고 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도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연준이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기보다는 기존의 금리 인상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고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 의견이다.

폭염 및 흑해곡물협정 종료 등 이벤트 영향과 기저효과 축소로 향후 물가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고, 견조한 노동시장과 소비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물가가 연준 물가 목표 수준인 2%대로 순항할 것이라는 확신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추세가 진행되는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연준이 추가 긴축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진단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물가 지표를 확인한 이후 안도 랠리를 전개했던 국제 금융시장은 지난주 후반부터 연준 이벤트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계감을 반영하며 되돌림 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로이터가 취합한 국내외 전문가별 코멘트이다.


▲ 노무라

"7월 연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데 3분기부터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약세가 시작되면서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다. 연준이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평가절하하고 매파적으로 나오더라도 주식에 미치는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ANZ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고무적인 징후에도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는 추세는 확실치 않다. 이에 연준은 우리가 예상(5.25~5.5%)했던 것보다 조금 더 인상해야할 수도 있다.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고려된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BNY멜론

"파월 의장이 성장이 탄력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냉각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할지 여부인데,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9월 또는 그 이후에 다시 금리가 인상될 위험은 크지 않다. 달러를 팔고 이머징 시장 특히 주식을 사들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망 모드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종료 등 이벤트 위험을 완전히 선반영했을 수 있지만 최근 주가, 달러, 금리 상승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한 게 사실이다."



▲ ING

"연준이 긴축 편향적인 스탠스를 버리고 데이터 의존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몇 달과 몇 분기에 걸친 주기적인 달러 매도가 예상되지만 연준의 매파적 성명에 따라 달러가 조금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 다음주 연준 회의 이후 여름 동안 미국 물가지표와 경제활동지표들이 달러 약세를 유지시킬 것이다.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수용할 더 많은 증거를 가지고 계절적 약세 기간인 4분기에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 강승원ㆍ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

"7월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물가 궤적은 범피하겠지만 적어도 6월 물가지표는 연준의 추가 감속을 정당화한다. 금번 회의에서 연준이 줄 수 있는 가장 매파적 시나리오는 감속된 속도로 9월 동결, 11월 인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다. 적어도 9월 FOMC에서 연속 인상이 없다면 11월 FOMC 전까지 통화 정책 이벤트는 소강상태 진입할 수 있다. 시장 관심은 다시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며 특히, 물가보다는 2024년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경기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다."



▲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7월 연준은 오히려 매파적인 시그널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FOMC 자체로 통화긴축 종료 신호를 바로 포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파적인 견해나 입장 표명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시중금리 동향 만을 놓고 볼 때 이번 FOMC는 비우호적인 이벤트가 될 여지가 크다."



▲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

"7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되겠지만, 연준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물가 하락 요인은 에너지와 함께 식품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폭염과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곡물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물가 상승기에 연준이 병목 현상 등 공급 충격을 과소평가하면서 대응이 늦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긴축의 강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축소됐다."



▲ 윤여삼ㆍ임제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미국지표 현상만 놓고 봐도 아직 연준은 추가 긴축을 단행할 체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연방금리 상단 5.50%는 미국 경제 체력상 상당히 무리한 영역이며, 6월 FOMC에서 제시한 5.75% 상단까지 현재 물가안정 경로가 유지될 시 일부 경기지표 개선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