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9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장중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주 들어 국채선물 매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장중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정체 상태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앞에 3년물 기준 3.6%를 중립 수준으로 보고 접근하는 곳들이 확실히 많아 보인다.
최근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사태 여파로 대규모 크레딧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이자율스왑(IRS) 시장을 통한 헤지 비드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은 장밋빛 전망에 물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5월(0.5%)은 물론 시장 컨센서스(0.5%)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석달 연속 상승세는 이어갔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었다.
월가에선 이번 소매판매 지표를 보고 환호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물가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판단을 내린 상황에서 소비가 완만하게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하는 '연착륙'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JP모건체이스은행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HSBC은행 등은 당초의 강달러 전망을 철회하거나 달러의 추가 하락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야흐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승기를 잡았고 경기는 예상보다 좋아 보이고 통화긴축은 끝나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과 1년 동안 기준금리가 500bp 올랐다. 정말 아무일 없이 지나갈 수 있을까?
2007년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전 수 년동안 기준금리가 급하게 오른 영향으로 연초에 일부 부동산 금융회사가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에 여름엔 낙관론이 최고조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1년 전 일이다.
미국의 통화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향후 경기의 방향을 놓고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중요한 건 프레임이다. 인플레이션이 식기 시작하면서 현재 시장의 프레임은 경기가 서서히 둔화하느냐, 급격히 둔화하느냐로 옮겨가고 있고 주요 가격 인덱스도 그 테마에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분기점이 언제 닥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금리의 큰 흐름에 대해 딱히 이견을 달기 어려운 분위기다. 연내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큰 손들이 미국 국채 20년물 레버리지 ETF로 몰려가는 데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당분간 금리 레인지가 깨지기 쉽지 않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분위기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부담감도 조금씩 커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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