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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美 물가가 촉발한 약달러..추세 전환 변곡점 지나는 달러/원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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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1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심화되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5개월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추세 전환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

미국 6월 물가지표 발표를 전후해 디스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확산됨에 따라 달러지수는 주간 기준 약 2.5% 급락 중이고 달러/원 이를 넘어 3%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이 2년 여 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또한 근 3년 만의 최저치로 둔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들이 여전히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대로 기저효과 등에 6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확연히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실제 지표를 통해 확인되자 연준의 연내 한 차례 인상 전망 속 달러는 약세를, 증시는 강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달러지수는 100선을 밑돌며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이에 달러/원은 최근 5개월 동안 견고하게 유지됐던 박스권을 하향 이탈해 올해 2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외인 사자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2620포인트로 올라 전고점을 향하고 있다.



▲ 원화 추세 전환 저울질..약달러+기술주 조합 기대 재부상

미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이에 더해진 경기 연착륙 전망 조합에 따라 달러 약세와 증시 강세 기대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소시에떼제네랄은 13일 보고서에서 내년 초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지연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S&P 500지수가 3분기 4750선까지 도달할 모멘텀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붐이 기술 부문 EPS를 높이는 등 미세 신호가 강하다고 진단하면서 미국 주식 내 기술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대체적인 달러 전망이 약세 쪽으로 형성됐던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기록한 전저점을 뚫고 내려가면서 추세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달러/원은 크리티컬한 레벨 근처에 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도 거의 막바지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달러지수가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가고 있는 점을 보면 환율의 트렌드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강한데 방향을 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화 방향성을 이끄는 핵심 수급인 외인 주식 매매 동향도 원화 강세를 견인 중이다.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들은 약 3천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오늘을 포함해 4영업일 동안 이들은 1조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경상수급 불균형이 완화된 가운데 결국 원화 방향성은 심리와 주식 수급이다"라고 말했다.

HSBC는 최근 발간한 이머징 FX보고서에서 수익률이 낮은 아시아 통화 중에서 원화를 가장 선호한다면서 테크 사이클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SBC는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 연말 124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