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0일 (로이터) - 금융당국은 현재 92.5% 수준인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오는 7월부터 95%로 2.5%p 상향 조정한 후 12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이후 LCR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올해 말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채권시장 관계자 등과 함께 연 '금융시장 현안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전반의 충격 완화를 위해 은행권의 통합 LCR 비율을 100%에서 85%로 완화했다. 당초엔 2021년 3월로 LCR 규제 완화 만료 시기를 잡았지만 여러 이유를 들어 수 차례 연기했다.
금융당국은 결국 85% 수준까지 낮췄던 은행 통합 LCR 비율을 지난해 7월부터 90%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해 10월엔 92.5%로 추가로 높였다. 금융당국은 당초 올해 1분기까지 LCR 비율을 95%로 올린 후 2분기 97.5%, 3분기 100%까지 정상화시킨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레고랜드발 크레딧시장 자금경색이 나타나면서 LCR 비율 규제 정상화 시점을 올해 2분기까지 미뤘고 은행 예대율도 100%에서 105%로 완화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LCR을 2.5%P 인상하면서 은행 예대율, 지주회사 자회사간 신용공여 한도, 보험 퇴직연금 차입한도 규제 완화조치는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과도한 수신경쟁 완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저축은행의 예대율, 여신전문업권 원화 유동성비율과 부동산 PF 취급한도, 금융투자업 ELS 헤지자산 내 여전채 편입비중 완화 조치는 올해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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