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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3%에서 숨고르는 채권시장..12일 물가·수급 빅 이벤트 준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5.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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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3%에서 숨고르는 채권시장..12일 물가·수급 빅 이벤트 준비 - Reuters News

미국 국채금리 급락 여파로 강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지표, 추가경정예산 관련 적자국채 발행액을 확인한 후 방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13분 현재 3년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1틱 상승한 105.18, 10년 선물은 17틱 오른 113.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과 미국 국채금리 급락 여파로 강세 출발했다. 대내외 주가 낙폭이 커진 데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도 채권 매수 재료로 부각됐다.

하지만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하향 돌파하면서 조정 매물이 늘어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2.80%를 장중에 하향 돌파한 후 4거래일 만에 40bp 가까이 급등했지만 지난 이틀간 다시 20bp 가까이 빠졌다. 변동성이 확대된 장에서 단기적으로 금리가 크게 빠진 만큼 딜러들 사이에 롱포지션 정리 심리가 강하게 일었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코스피지수 낙폭이 크게 줄어든 것도 채권 매수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A증권사 채권딜러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3년물 기준 3%에선 일단 포지션을 줄이고 간다는 쪽으로 다들 계획을 세웠던 것 같다"며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올 때 3년 국채선물 외에는 헤지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밀린 측면이 있고 금리가 빠질 때도 헤지를 제대로 벗겨내지 못한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눈길은 이제 우리 시간으로 11일 저녁 늦게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12일 공개되는 윤석열 정부의 추경안 관련 내용으로 쏠리고 있다.

일단 두 재료 모두 롱쪽을 가리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해 4월 물가가 급등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올해 4월을 미국 물가의 피크아웃(peak-out) 시점으로 꼽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3월에 8.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에 8.1%까지 떨어진다는 쪽이다.

윤석열 정부가 오는 12일로 예고한 추경 관련 발표 역시 채권시장의 큰 이벤트로 꼽힌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경 추경 관련 상세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번 추경 규모가 33조원?》?될 것으로 이미 밝혔는데 관건은 재원 조달 부분이다. 적자국채를 통한 추경 재원 조달 규모가 10조원에 못 미칠 경우 시장에선 이를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부 언론은 이번에 정부가 적자국채 발행 없이 추경안을 편성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해 채권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B외국계은행 트레이딩헤드는 "지금 상황을 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많이 올려야 2~2.25%일 것으로 보이고 내년까지 봐도 2.5% 정도가 한계일 듯싶다"며 "현재 3년물 금리가 3%인데 2.8%까지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수가 추경 국채였는데 시장 예상 수준인 10조원보다는 확실히 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물가 지표가 피크아웃하는 모습만 확인된다면 랠리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단기간에 되돌려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장 몇 가지 재료만 가지고 공격적인 채권 포지셔닝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C증권사 채권본부장은 "물가가 의미 있게 하락하는 모습이 보여야 채권금리도 편하게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3월보다 낮아진다고 해서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국채 규모 역시 당초 예상 수준인 10조원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선반영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여유가 있는 곳들이라면 분할매수로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상황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