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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경착륙 초래할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5.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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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 (로이터) -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기본적으로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통화정책 결정권자로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주 로이터에 "만일 내가 실수를 해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면에 있어 다소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실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놀란 카시카리 총재 등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금리에 대한 매파적 전망을 제시하며 다시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그들은 매파적 스탠스를 취함으로써 오히려 다음 시장 위기와 연준의 개입을 초래해, 인플레 억제를 위한 정책 긴축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즉, 금융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를 이른바 "연착륙"으로 유도하려는 연준의 시도가 오히려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연준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면 분명 어느 시점에 무언가가 더 망가진다"고 지적하고, 연착륙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10여 년간 매우 낮은 수준이던 금리가 지난 1년에 걸쳐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리스키한 베팅과 부실한 경영 모델이 노출되었다.

1년 전 암호화폐 거품 붕괴에서 지난 3월 미국 지역은행 부문 혼란에 이르기까지 세계 금융시스템 곳곳에서 스트레스가 폭발했다.

다음 번 폭풍이 어느 시장을 강타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에서 머니마켓펀드에 이르기까지 후보는 여럿이다.



◆ 균형점 찾기

은행권 혼란이 일단 진정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이 큰 경제적 고통이나 불안을 초래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베팅이 확대됐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수단이 "함께 잘 작동하고 있어" 은행을 지원하고 물가 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많은 참가자들은 지역은행 부문이 아직도 긴장 속에 있을 뿐 아니라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여러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하다고 믿고 있다.

통화정책을 더 긴축하면 이런 문제들이 터져나오거나 다른 충격의 영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추가 개입을 초래해 정책 긴축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웬디 에델버그 브루킹스연구소 이사는 "연준은 금융 위기 속으로 통화정책을 인도할 의사가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준은 자신들의 행동이 위기를 초래한다고 본다면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그 영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여러 가지 리스크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연준은 은행시스템에 수백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해야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사실상 정책 긴축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임스 타바치 사우스스트리트증권 CEO는 "시장은 연준이 긴축을 하는건지 완화를 하는건지 헷갈린다"면서 "우리는 연준을 따라가려 하는데 지금 시장은 어떤 연준을 따라가야할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충격은 이미 알고 있는 분야에서, 또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올 가능성이 모두 있다. 연준은 이달 초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생명보험과 일부 채권 및 대출펀드 등 걱정되는 몇 가지 부문을 지목한 바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민간 시장을 지목해 "(투명성 부족으로) 우리가 잘 들여다볼 수 없는 복잡성이 있다. 불행하게도 실제 문제가 불거질 때까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