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은 제이미 맥기버 칼럼니스트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올란도, 5월18일 (로이터) - 아시아의 주요 경제 및 금융 거물인 중국과 일본의 운명이 날이 갈수록 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롱 일본, 숏 중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반적인 거시적, 상대적 가치 거래일 것이다.
중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활력을 잃고 있고 이에 따라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도 식어가고 있다. 반면, 일본의 성장세는 가속화되고 있고 일본 주요 주가지수는 33년 만의 최고치 부근에 있다.
현 추세 중 일부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1년 넘게 중국 채권을 매도해 왔고, 미-중 관계 악화는 투자자들에게 오랜 기간 부담이었다. 그러나 금주 발표된 경제지표가 크게 엇갈리면서 이 같은 추세에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먼저 중국의 4월 투자 및 소매판매는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고,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망치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외국인 직접 투자 증가율은 3월의 절반 수준도 안 됐다.
전주 4월 인플레이션과 수입 지표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16일 2년 만의 최대폭이자, 역대 가장 가파른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성장 전망은 빠른 속도로 어두워졌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17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6%에서 5.3%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위안에 대한 전망치를 수정했고, 이제는 올해 위안 가치가 달러 대비 7.30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5년 만의 최저치 부근이다.
◆ 토픽스
한편, 17일 공개된 일본 공식 수치에 따르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비 0.4%, 연율 1.6%로 각각 전망치 대비 4배,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금주 일본의 닛케이225 주가지수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30,0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며 마감했고, 현재는 1990년에 기록한 수준 대비 몇 퍼센트 이내에 위치해 있다.
토픽스지수의 경우 16일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5주 동안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누적 자금흐름은 지난 여름 수준으로 돌아갔다.
추가 매수 여지가 충분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노트에서 "시간 범위를 넓혀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당한 차이로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다. 우리는 장기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여전히 가볍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본 주식의 상방 리스크가 있다"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펀드 매니저 조사에서도 참가자 11%가 일본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등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중국 위기?
이제 중국과 비교해 보자.
물론, 올해 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00억달러에 달했지만, 대부분 코로나 제한조치가 해제되고 시장이 급등했던 1월에 집중했다.
그러나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이러한 낙관론이 사라졌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들은 중국 주식을 약 40억달러어치 매도하며 6개월 만의 첫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월간 펀드매니저 조사에 나타난 1월 가장 많았던 거래는 중국 주식에 대한 "롱"이었다.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에 대한 순 비중확대 포지션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편안한 수준의 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추가로 확대할 여지가 있다면, 중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더 줄일 여지도 있다.
한편, 채권 투자자들은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지난 2월에는 10년간 이어졌던 중국 채권에 대한 강한 자금 유입이 역전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은행(BOJ)과 중국인민은행의 향후 움직임도 이러한 추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BOJ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곧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해체하기 시작한다면, 엔 가치가 오르고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다시 국내 자산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반면, 중국인민은행은 취약한 성장 전망과 대만, 우크라이나, 기술 스파이 활동 및 제재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할 때 중국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데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이슈들이 다뤄질 예정이며, 공동 성명에는 중국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표현이 얼마나 직접적 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본과 독일은 주요 대중국 수출국이기에 중국 투자 규제에 서명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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