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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약달러에 시큰둥한 원화..심리 압박하는 수급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4. 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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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3일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소폭 하락 출발하겠지만, 투자심리 위축 정도와 역내 수급 상황에 따라 장중 반등 탄력을 키울 수도 있어 보인다.

시장 관심이 쏠렸던 미국 3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최근의 둔화세가 확인됐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비 상승률은 0.1%로 전망치(+0.2%)와 2월(+0.4%) 수치를 모두 하회했고, 전년동월비 상승률 역시 5.0%로 전망치(+5.2%)와 2월(+6.0%)에 비해 둔화되며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근원 CPI 상승률이 0.4%로 2월(+0.5%)보다 소폭 둔화된 한편, 전년비로는 2월(+5.5%)보다 높은 5.6%으로 5개월 연속 둔화세가 중단됐다.

이 같은 결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25bp 금리 인하 전망은 크게 훼손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향했다. 달러지수는 장 후반 0.6% 하락해 101.5까지 내렸다.

한편, 뉴욕 증시는 부진했다. 3월 연준 회의 의사록에서 올해 후반 완만한 경기 침체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약 2원 내렸다. 달러 약세폭에 비해 달러/원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경기 우려에 따른 리스크 오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1.8% 하락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로 어제까지 4거래일째 이어진 외인 주식 매수세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원화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외인 배당 역송금 재료가 시장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달러와 원화의 상관성이 깨진 것으로 보이지만, 매수 우위로 굳혀진 경상수급과 아직은 소극적인 패턴을 유지하는 외인 자본 유입 등 전반적인 수급 분위기상 시장참가자들의 환율이 '빠지면 사자'는 심리는 계속해서 강화되는 분위기다.

일시적인 수급 탓이라 할 수 있지만, 환율이 약달러 환경에서도 핵심 저항선을 뚫어내면서 상단을 높이는 흐름은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롱 심리를 충분히 자극할 만하다.

전날 시장참가자들은 네고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추정하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조기 종료 전망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하락 여건에서도 경기 부진과 타이트한 수급에 원화가 초점을 맞추며 최근의 약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날 장중 중국 3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비 7% 감소해, 1-2월의 6.8%보다 감소폭이 다소 확대됐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 결과 따라 위안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경계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홋카이도 인근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본은 주민 대피 지시를 내렸다.

북한 재료가 딱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경계감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