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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극심한 변동성에도 유지되는 박스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4. 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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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되돌림 흐름을 반영하며 전날의 급등분을 대거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후반으로 미끄러져 4일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8원 가량 낮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달러/원 상승을 촉발시켰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깜짝 감산 충격은 뉴욕 금융시장까지 그 영향력이 지속되진 못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조기 종료 전망을 재점화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의 3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전월 47.7보다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3월 제조업활동은 거의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됐을뿐 아니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세부 구성항목이 성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2월 건설지출은 1월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전환했다.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03선으로 급하게 올랐던 달러지수는 간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을 따라 102선으로 떨어졌다.

OPEC+ 감산 조치와 유가 급등, 이로 인한 고물가 및 고금리 장기화 시나리오는 강달러와 함께 국내 외환수급 압박 재료로 해석되면서 전날 원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이에 환율은 단기 박스권 상단으로 설정돼있는 1320원대까지 비교적 쉽게 올랐다.

하지만, 이 레벨에서는 네고 등 고점 대기매물이 소화되면서 환율의 단기 저항이 재차 확인됐다. 이에 달러/원 환율의 현재 1280-1320원대의 박스권은 한층 더 단단해질 여지가 생겼다.

간밤 달러 약세 따라 130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원은 전날 환율 상승을 견인했던 역외 세력들의 후속 반응을 먼저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역외발 롱 처분 물량이 출회한다 하더라도 단단한 결제수요가 확인된다면 환율은 1300원을 전후로 하는 변동성 높은 박스권 장세에 대한 시장 전망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주 후반부터 환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배당금 역송금 수요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유가 감산 조치 여파가 시장을 계속해서 압박할 재료라는 데는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듯하지만, 유가 추이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는 있겠다.

오늘은 호주중앙은행(RBA) 정책회의가 예정돼있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이러한 전망이 압도적이진 않다. 이에 RBA 결정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열어둬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