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美 주가지수 기술주 주도 하락, 달러 소폭 강세 - Reuters News

뉴욕/런던, 2월09일 (로이터) -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8일(현지시간) 기술주 주도로 하락해 전날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이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새로운 AI챗봇 바드(Bard)가 온라인 광고 속에서 잘못된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에 주가가 7.7%나 급락했다.

또 이날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선택지로 남아있다고 말해 시장에 경계감이 고조됐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서 연방기금금리를 5.00-5.25%로 높이는 것이 "수급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올해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한 매우 합리적인 견해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DJI는 0.61% 하락한 33,949.01포인트에, S&P500지수.SPX는 1.11% 하락한 4,117.86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IXIC는 1.68% 하락한 11,910.52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 11개 주요 업종은 모두 하락했고, 특히 통신서비스 업종이 4.1%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기술 업종은 1.3%, 유틸리티 업종은 1.7%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28% 상승했지만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MSCI세계주가지수는 0.55% 하락했다.

달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지표 호조에도 금리 전망을 고수한 뒤 나타났던 매도세가 중단되며 주요 통화 대비 보합 내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긴축 사이클 종료에 가까워지고, 시장이 연말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달러의 전망은 아랫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실하다면 금리가 예상보다 더 상승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 발언에 달러는 하락했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를 5.00-5.25%로 높이는 것이 "수급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올해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한 매우 합리적인 견해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 후반 유로는 1.0724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전일 하락했던 달러지수는 103.38로 약간 올랐다.

달러는 엔 대비로는 131.355엔으로 0.2% 상승했고, 뉴질랜드달러는 달러에 대해 0.2%, 호주달러는 0.5%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1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10년물 수익률은 앞서 3.692%로 1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래 후반 3.657%를 가리켰다.

2년물 수익률도 4.493%로 1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 후반에는 4.454%에 거래됐다.

이날 치러진 10년물 350억 달러어치 입찰은 응찰배율이 2.66배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발행 금리가 입찰 전 수준을 약 3bp 밑도는 등 수요가 강했다.



한편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40달러(1.7%) 상승한 배럴당 85.09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33달러(1.7%) 상승한 배럴당 78.4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면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제 둔화를 피하면서 석유 수요에 대한 타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석유 생산량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나타나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40만배럴 증가해 4억5510만배럴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50만배럴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