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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2월 FOMC 키워드 '디스인플레이션'..환율 하락 추세 굳히기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2. 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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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월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에 환호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2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추세를 재개하며 단기 저점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4.75%로 올렸다. 그러면서 시장이 주목한 '지속적인 인상' 문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에 이르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완화되고 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두어 번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연준 회의 결과에 시장은 크게 환호했다. 그만큼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도비시했다는 의미다.

연준 정책결정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고 표현이 추가된 가운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한, 최근 금융여건 완화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지 않은 데다 추가 금리인상 시사에도 과도한 긴축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이에 달러지수는 9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고,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대 폭등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20원선으로 미끄러져 전날 종가에 비해 약 10원 급락했다.

다소 매파적일 이번 연준 이벤트를 빌미로 달러/원 환율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한동안 주춤했던 약달러 모멘텀이 재확산되면서 환율은 한 단계 레벨 다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에서 두터운 지지선을 형성했던 데 대한 반작용을 고려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환율 반등을 기다리던 수출업체들의 매물 공급이 추격 매도로 뒤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간밤 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에 외국인의 공격적인 주식 매수세가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커스터디 관련 달러 공급 재개도 열어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1230원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며 보폭을 늦춰온 환율이 이날 1220원대로 갭 다운 출발해 하락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수급 압박이 가장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이 지목하는 다음 지지선은 '빅 피겨'인 122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