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3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첫 달 2020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작년 10월부터 줄곧 약세 흐름을 보인 글로벌 달러 방향을 그대로 따랐지만, 올해 초 중국의 갑작스러운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에 힘입어 원화의 절상 폭과 속도는 달러 보폭을 훨씬 앞질렀다.
현재까지 달러지수 월간 하락률은 1.2% 수준이지만 달러/원 하락률은 약 2.6%로 하락 속도가 가팔랐으며, 달러/위안(CNH) 월간 하락률(2.4%)과는 거의 비슷하다.
▲ 예상보다 빨랐던 中 위드 코로나
당초 올해 전망에서 원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컸다. 작년 강달러 추세에서 직격탄을 맞았던 원화가 달러 약세 여건에서 반작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연초 예상보다 원화의 절상 속도가 빨리 전개됐는데, 여기에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와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위안화와 원화에 서둘러 반영된 측면이 크다.
중국발 호재를 등에 업고 중국 경기와 밀접한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었고, 이와 관련한 수급이 원화 강세를 직간접적으로 견인했다.
이달 코스피 월간 상승률은 2020년 12월 이후 최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입 규모는 6조원을 크게 넘어 2013년 9월 이후 최대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 1230원 힘겨루기
최근 며칠 달러/원 환율이 1230원을 살짝 밑돌고 있지만, 100주 이동평균선이 포진한 1230원을 둘러싼 시장의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다. 이 레벨이 뚫릴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 1200원과 1180원이 지목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전개돼 원화도 이를 앞서 반영했지만, 이 레벨에서는 달러/원에 대한 적극적인 하락 시도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일각에서는 제시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월간 FX 전망 보고서에서 무난한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리스크 심리 회복과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원화 강세의 원인이었지만, 지난 6주간 달러/원의 급격한 하락세를 감안할 때 원화 랠리를 따라가는 것은 꺼려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화 뷰는 '중립'이라고 밝혔다.
소시에떼제네랄도 월간 전망에서 원화와 관련해 "원화 가치를 반전시키는 1단계를 빠르게 마쳤다"면서 현 수준에서 달러/원 하락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강한 포트폴리오 유입이 현재 랠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의 추가 강세가 더 진전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심리와 수급이 1230원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받아들이게 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향후 원화 향방에 큰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자금이 연초 원화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전날부터 나타나는 외인들의 주식 매도 전환이 FOMC 회의를 앞둔 일시적인 경계감인지, 그렇지 않으면 많은 규모를 매수한 이후의 흐름인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른 해석이 있어야 원화의 단기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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