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4월 물가 4.4% 고공행진..3월 광공업생산 5개월래 첫 감소 전망 - Reuters News
-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중반대까지 치솟고 3월 광공업생산은 5개월 만에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이 국내외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하고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1월에 5.1% 증가한 데 이어 12월에도 예상을 깨고 4.3% 늘었다. 올해 1월에 0.2%, 2월에 0.6%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는 이번 군사조치를 특별군사활동으로 지칭)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이 광공업생산 활동을 약화시켰을 것으로 진단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공급망 차질로 광공업생산은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3월 PMI 제조업지수가 51.2P로 전월 대비 급락한 가운데, 생산 둔화와 신규 수출 주문 감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BSI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떨어지는 양상"이라며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생산 단가 부담과 수출 수요 감소가 결부되며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보합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이어 4%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이 국내외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40%(중간값) 오르고 전월보다 0.40%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에 진입했고 11월에는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에 각각 3.7%, 3.6%, 3.7%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3월에 4.1% 상승률을 보여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원화의 평가절하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유가 및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4월들어 다소 주춤해졌지만 수입물가 급등세 및 각종 공산품 가격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흐름은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따른 2차 물가전이 우려 등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측면의 물가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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