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달러의 비상과 원화채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소폭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전날 장막판 크게 밀리며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조정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 관련 발표 등이 변동성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통하는 건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한국은 지난해 5월부터 '이 정도면 다 왔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더 강한 매파 정책과 수사가 나오며 시장이 흔들렸다. 미국도 최근에 JP모건 등 IB들이 '이 정도면 다 왔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내 운용역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결정적인 차이는 환율일 듯하다.
27일(현지시간) 달러지수는 2017년 1월 이후 최고인 103.28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102.93을 나타냈다. 달러의 비상을 이끄는 테마는 물론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이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연준과 대척점에 있는 일본중앙은행(BOJ)이 유동성 회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 가치는 급격히 절하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불확실한 규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더해 러시아와의 밀월관계에 따른 투자자들의 신뢰 약화 문제를 앓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유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연준 입장에선 이같은 달러 지수 급등이 인플레이션의 자연 치유책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기준금리는 25bp밖에 인상하지 않았지만 환율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억제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머징국가들은 경제둔화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에 나설 것으로 기대할 수밖에 없고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우게 된다. 최근 이머징국가들의 외화채 수요가 급감하며 크레딧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건 이 때문일 것이다.
중앙은행 입장에선 달러지수에 연동해 끌려올라가는 환율을 방어하면서도 급격한 통화정책 긴축 전망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을 제어하는 게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달러/원 환율 상승세도 국내 통화당국의 손발을 묶을 수밖에 없다. 물가와 성장 사이 균형잡기에 나섰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환율 급등세에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원화채 안정도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급격한 손절장세가 마무리됐다고 하지만 원화채 시장이 확실한 안정을 찾기 위해선 달러/원 환율 고점이 확인돼야 한다고 보는 이유다. 당분간 금리 레인지 트레이딩을 이어가면서 환율의 방향성에 시선을 둬야 할 듯하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33조원 안팎이 유력하다고 하는데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인수위가 이날 재원 마련 방안까지 모두 밝힐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적자국채 발행액이 10조원 안쪽으로 줄어들 수 있다면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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