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채권/전망)-연준 위원들 속내와 달러의 향방..채권 칼자루 쥔 외국인 - Reuters News
서울, 1월2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123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후 보합권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설연휴 이후 중국의 확진자 급증 전망이 위안화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어 1230원 하향 돌파 시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소폭 약세 출발한 후 장중 제한적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숏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칼자루를 쥔 채 시장을 캐리하는 전개가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연초 아시아지역 통화 가치가 반등하는 데는 분명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원화의 경우 위안화 가치 반등에 따른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통화에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이 적지 않다. 설연휴 이후 대규모 확진자 증가 사태와 함께 사망자가 급등하면서 중국 사회가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환율 효과는 설연휴 이후 중국 당국의 통제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시점에 좀 더 분명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
이를 감안할 때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의 알파와 오메가는 결국 글로벌 달러의 방향이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연준의 통화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시장은 2월과 3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 통화정책 휴지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연준 위원들은 5월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려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에 이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모두 5%를 웃도는 수준까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4.9%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시장 컨센서스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굳이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으로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연준이 기존에 공표했던 통화긴축 경로의 강도를 한 단계 낮추는 순간 주식시장에서 벌어질 일 때문이다. 시장은 곧바로 통화긴축 종료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조율에 들어갈 것이고 주식투자자들은 축포를 터트리며 '매수' 주문에 시동을 걸 것이다.
주가가 오르고 사람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가까스로 잡히기 시작한 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지난 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나오는 등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 커뮤니케이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연준 위원들은 시장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할 것이다.
연준의 최종금리가 어느 수준에 머무를지 여부는 결국 물가 하락 속도에 달렸다. 지난해 말 6%에 진입한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빨리 4%대까지 갈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물가가 6%대에서 하락 속도를 더 내지 못하고 미적대면 연준 위원들은 주식발 흥분 사태를 감수하고 현재 입장을 재고할 이유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향후 달러화는 6% 물가가 5%, 4%로 진입하는 속도를 반영하며 전진과 후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일단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시간이다.
채권시장은 일단 롱 쪽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일 시장금리 하락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기롭게 숏을 낼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1월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고점 대비 50bp나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포지션을 키워왔던 곳이 아니라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장이라는 점에서 숏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금리 하단이 더 낮아져야 모두가 살 수 있는 흐름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논리가 논리를 만들고 포지션이 포지션을 만들면서 어떻게든 금리 하단을 끌어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은 시장을 끌었다 놓았다 하면서 캐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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