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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1230원대 속도조절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 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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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1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7일 글로벌 달러와 위안 행보를 살피며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102선을 회복했다. 전날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지수는 101선으로 내려 7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글로벌 달러 반등 여파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40원대로 재진입했다. 어제 장중 달러/원은 작년 4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3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작년 말 올해 연초 달러/원 전망은 '상고하저'였다. 물론 이는 글로벌 달러 전망과 같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달러가 이렇다할 반등 없이 뒷걸음질치고, 이 과정에서 작년 강달러에 타격 받았던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강한 되돌림에 나서면서 연초 전망은 경로를 이탈한 상황이다. 물론 올해가 시작된지 보름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전망이 유효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물가 둔화 추세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전환과 함께 경제 연착륙 기대 고조, 유럽의 따뜻한 날씨로 인한 천연가스 급락, 중국 리오프닝과 정책 기대 강화 등 연초 리스크 온 재료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힘을 쓰면서 당초 예상했던 리스크 오프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은 무색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작년 강달러에 직격탄을 맞은 원화 역시 연초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약달러 국면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함께 진행되는 영향도 크다. 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 순매수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선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저가 매수로 글로벌 달러가 반등한 탓에 1240원선에서 거래를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흐름을 주로 따르겠지만, 장중 위안화발 변동성 확대 여파도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은 작년 12월 산업생산ㆍ소매판매 및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등 핵심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비 1.8%로 3분기 3.9%보다 둔화되고, 전분기 대비로는 0.8% 수축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는 3.9% 성장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갑작스러운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작년 4분기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관심은 떨어질 수도 있다.

최근 달러/원 하방압력에도 1230원대에서는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이 연이어 전개되고 있다. 이날 장중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날 환율은 1230원대와 1240원대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무난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