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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채권/전망)-개인투자자의 타이밍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0. 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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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개인투자자의 타이밍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 힘입어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이틀간 금리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정책 당국의 시장 안정 대책이 쌓이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인식이 급격한 강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유동성 확보에 전념하며 리스크 익스포저를 줄이는 상황이고 은행권은 관망하고 있다.

시장의 수급을 받치는 건 외국인이다. 전날 통화스왑(CRS) 1년물 금리가 16bp 급등하면서 시장에 충격파를 안겼다. 지난 24일 한국도로공사의 소규모 사모발행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채스왑 플로우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재정거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주부터 확실히 외국계 은행을 통해 재정거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베이시스가 워낙 많이 벌어져 있었던 만큼 투자 유인이 컸던 데다 지난 17일부터 적용된 외국인 채권 투자 비과세 조치의 영향도 적지 않을 듯하다. 정부의 발표와 함께 지난주부터 CRS 단기 구간의 비드가 용솟음쳤기 때문이다.

이번 랠리의 최대 수혜자는 개인 투자자일 듯하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21일 크레딧 시장 붕괴 우려로 국채선물 가격이 급락할 때 3년 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했다. 돌이켜보니 개인 투자자가 매수해 들어온 시점이 외국인의 손절성 매도가 나온 시점과 겹친다.

은행채 대란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크레딧 불안으로 국내 기관이 위축된 가운데 그나마 시장을 지지했던 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였다.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마저 손절성 매도로 돌아선다면 국내 시장이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는 시점이었다.

외국인이 손절에 나선 시점을 정책 당국의 부담감이 최고조로 커지는 때였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정책 당국이 주말 동안 시장 안정책을 쏟아내면서 시장 안정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틀 동안 20bp 이상 수익을 내고 전날 개인 투자자가 국채선물 롱 포지션을 크게 줄였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금처럼 불안한 장에선 장중 타이밍 잡기가 만만치 않다. 중기 추세는 고사하고 당장 오늘 방향도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랠리는 분명 정책 랠리였기 때문에 예측도 쉽지 않았고 지속 여부도 미지수다.

다만 일단 4.5%대에서 금리 고점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일단 이 레벨이 지켜지면서 다시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를 고민해 볼 여지는 생겼기 때문이다. 정부가 크레딧 시장 안정책에 더해 국채 발행 축소 계획까지 밝힌 만큼 일단 돌발 상황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연중 자금시장이 가장 빡빡해지는 11월까지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지 확인하려는 심리 때문에 이 금리 레벨에서 강매수는 쉽지 않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과연 속도 조절 시그널이 나올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여기서부턴 금리 레인지 하단을 가늠하며 한발 일찍 롱 포지션을 정리하는 곳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뉴욕 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4.7bp 하락했고, 30년물은 13.3bp 내렸다.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기록한 15년 만의 최고치 4.639%에서 4.475%로 내려앉았다. 경제지표 둔화가 미국 국채 가격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8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해 전월(13.9%)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으로도 지난 7월 0.6% 하락에 이어 8월에도 0.7% 하락했다. 월간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내년 경기침체 전망으로 9월 107.8에서 10월 102.5로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오는 11월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50bp로 완화할 가능성을 거의 5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