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긴축 속도 조절로 시선 옮기는 연준 - Reuters News
- 다음 달 초 또 한 차례의 대규모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는 이제 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 수 있는지, 또 인상 속도를 언제,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확대되고 있는 경제 성장 리스크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인플레 억제 노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연준 관계자들은 11월1-2일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시그널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에는 우리가 정확히 어디까지 나아간 후에 지표 의존도를 높여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21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상에서 물러서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해 논의하고 계획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3.75-4.00%로 4회 연속 75bp 인상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12월 회의에서도 또 한차례 대폭 인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숨을 고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정책결정권자들은 추가 인상폭을 줄일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며 경제가 신용 여건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멈출 시점도 가까워졌다고 느끼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달 초 연설에서 속도 완화나 중단을 확실히 언급하지는 않은 채 추가 긴축을 신중히 해야하는 이유들을 열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연방기금금리가 4.6%를 훨씬 상회하게 된다면 경제에 큰 비선형적(nonlinear)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시각이 더 본격화되고 미국의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늘어나면서 연준은 11월 회의에서 감속을 신호할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21일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때가 "언젠가" 올 것이라고 말한 이후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고 있다.
◆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8.2%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연준의 물가 상승률 2% 목표는 다른 지표를 기준으로 하지만, ??역시 목표치를 약 세 배 웃돌고 있다.
https://graphics.reuters.com/USA-FED/INFLATION/gkvlgnaywpb/chart.png
구인 일자리 수가 구직자보다 많은 상태가 지속되며 고용 성장세는 견실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주들은 여전히 일할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연준 내 가장 매파적인 일부 인사들 조차도 경제에 통화 긴축을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러드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연준이 멈춰서서 돌아볼 지점으로 연방기금금리 약 4.6%를 지목했다. 다만 그는 두 차례 75bp 추가 인상을 통해 연내에 이 지점에 도달한 뒤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정책을 조정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도 인정했듯이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더 지속적이 되었으며, 둔화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9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는 2023년 말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의 온전한 효과가 아직 몇 달 더 있어야 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감도 남아있어 연준은 이른바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9월 연준 관계자 19명 중 17명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져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https://graphics.reuters.com/USA-FED/SENTIMENT/mopakmkkepa/chart.png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연준은 75bp 인상을 끝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대중들이 향후 인상폭 축소를 정책 "피벗"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스탠스 약화와 동일시하길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에반스 총재는 "외부 관측통들과 금융시장에 잘못된 느낌을 주지않고 속도를 줄이려면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언제쯤 연방기금금리 수준이 적당히 제약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를 설명하는게 중요하다. 그건 어려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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