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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매파 연준이 열어젖힌 달러/원 1400원대.."1300대와는 다르다"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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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매파 연준이 열어젖힌 달러/원 1400원대.."1300대와는 다르다" - Reuters News

내용 변경 없이 재송함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급등한 가운데 이번에는 몇 달 전보다 환율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진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2008년 이후 최고인 3.00-3.25%로 75bp 인상했다. 10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던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안심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연준의 매파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이번에 제시된 금리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정책 금리가 4.25~4.50%, 내년 말 4.50~4.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은 11월 75bp, 12월 50bp 인상에 힘을 더했다.

또한, 연준은 경제 성장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당초 1.7%에서 0.2%, 내년 성장률은 1.7%에서 1.2%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PCE 인플레이션율도 높여 잡으면서 2025년에야 목표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강하게 결심"하고 있다면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그러한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관적인 경제 전망과 더욱 매파적인 점도표를 바탕으로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 아래 달러지수는 2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달러/원 환율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급등했다.

▲ 1300원대와는 판이한 시장 분위기

지난 8월 환율이 1300원대로 '빅 피겨'를 갈아치울 때와 현재 시장 분위기는 큰 차이가 감지된다. 그때는 강달러와 보폭을 맞춘 환율에 대해 시장 평가가 외부의 우려와는 달리 매우 차분했다면, 지금은 환율이 어디까지, 얼마나 빨리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통화정책 차별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가세해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대외 여건에서 달러/원 레벨이 올라올수록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를 때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이제는 달러/원 상단이 뚫려서 이제는 어디서 멈출지에 대한 고민만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환율 1400원대에서는 어디서 상단이 형성될지에 대한 전망이 무의미하다. 환율이 상승하는 폭이 이전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과 이번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1400원 진입을 저지했던 외환 당국은 오늘 미세조정을 단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환율은 10원 이상 급등세다.

아직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 변수를 크게 고려하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팽배해진 가운데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한 환율 변동성 관리 효과에 대한 의문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