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은 스왑 거래라인 오히려 증가(?)..지연됐던 개시증거금 계약 속속 체결 - Reuters News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무차별적인 달러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위협으로 떠올랐다.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동시다발적인 긴축 정책이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경우 신흥국 크레딧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 확보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외 신용위기 발생 때마다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이유로 가차 없이 국내 은행과의 스왑 거래 라인을 끊었던 외국계 은행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체감하는 외은과의 거래 라인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9월 비청산 장외 파생상품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가 시행된 후 막혔던 거래 라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복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시증거금 도입 1년..지연됐던 계약 체결 지속
비청산 장외 파생상품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다. 비청산 장외 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10조원 이상인 금융회사가 적용 대상이었는데 대다수 국내 은행이 포함됐다.
개시증거금은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손실에 대비해 교환하는 증거금이다. 교환해야 할 개시증거금이 면제한도 650억원 이하인 경우 거래당사자 간 합의에 의해 증거금을 교환하지 않을 수 있다.
비청산 장외 파생상품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시행 이후에도 국내외 금융기관 간 신용보강부속서(CSA) 체결은 지지부진했다. 처음엔 국내 은행들의 원화 담보 위탁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예탁원이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로부터 승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린 게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막상 예탁원 승인이 끝난 이후에도 CSA 체결에 적극적인 외국계 은행이 많지 않았다.
그 결과 당초 지난해 연말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시증거금 관련 CSA 체결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완료되지 못했다.
하지만, 개시증거금 적립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면제한도가 차기 시작하면서 외국계 은행들이 하나둘씩 CSA 체결에 나서기 시작했다.
거래량이 많은 은행일수록 상대적으로 면제 한도가 빨리 차면서 CSA 체결 압박이 커진 것이다.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도입 1년이 돼가는 현재 소위 '주거래 기관' 간 CSA 체결은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는 게 시장 참?÷湄湧?진단이다.
A 국내 은행 파생운용팀장은 "개시증거금 면제 한도를 넘겠다 싶은 곳들은 최근까지 계약을 거의 다 체결했다"며 "계약 체결이 안 된 곳들은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거래를 많이 하는 곳들이 아니라 아직 면제 한도가 남아 있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외은 스왑라인 확대, 긍정 신호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폭 확대, FX 스왑 포인트 급락으로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외국계 은행과의 거래 라인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 참가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읽히고 있다.
B 국내 은행 스왑 딜러는 "최근 대내외 불안이 커지고 있음에도 개시증거금 계약 체결이 늘고 있는 건 긍정적인 부분으로 본다"며 "개시증거금 계약 체결이 되면서 라인을 한동안 주지 않던 곳들과 거래가 되기 시작했는데 3월, 5월, 7월, 9월에 라인이 새롭게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은 지점들은 확실히 거래를 더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외은 본점에서 오버나잇 포지션 한도를 갑자기 줄이면서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은 계속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들도 현시점에서 차입과 관련해 특별한 내부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C 외국계 은행 트레이딩 헤드는 "지금처럼 유동성이 떨어지는 장에서 라인을 닫아 버리면 자멸하겠다는 뜻과 같다"며 "외은들이 갑자기 라인을 끊어버리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있었던 2008년 리먼 사태 때는 이미 1년 전부터 조심하라는 지침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수개월 전부터 차입 통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체 포지션을 줄이는 곳들은 한 달이나 두 달짜리 포지션을 꺼트리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지만, 많이 눌려 있는 2년 포지션 중심으로 새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짜 통제가 나오면 듀레이션을 제한할 텐데 지금은 외은들이 좀 더 리스크가 있는 테너로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한국 경제에 큰 리스크가 발생한다든가,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뚫고 급등하면서 정부의 개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인식이 퍼진다든가, 외은 본점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차입 이슈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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