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2022.06.21 (채권/전망)-원화 자산 전반의 불안과 한은 총재의 커뮤니케이션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21. 08:44
반응형

(채권/전망)-원화 자산 전반의 불안과 한은 총재의 커뮤니케이션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발언 등을 반영하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채선물 월물 교체 이후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막판 채권, 이자율스왑(IRS) 시장이 딱히 이유를 알기 어려운 강세 반등 흐름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금리 상승과 관련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뉴스가 나온 후 매수세가 강해지긴 했다.

물론 윤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었다기보다는 현재 금리 수준이 과도하다는 판단을 했던 역외기관들이 핑계를 찾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국내 딜러들 사이에선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이들의 갈지자 행보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경기침체 테마가 주기적으로 부각되고는 있지만 물가 지표가 완연히 꺾이기 전에 글로벌 채권시장이 안정화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국내 딜러들에겐 '알파와 오메가'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국내 금리가 꿈쩍하지 않는 이유다. 미국의 6월 물가 확인 전까진 금리가 떨어질 때마다 델타를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9%라도 넘어가는 날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조차 안 되는 만큼 딜러들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접근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여년동안 원화채 시장의 안정성은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붙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원화채권 수급이 망가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원화 자산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까지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의 등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물가가 당면한 최대 현안인 만큼 이미 한은의 보도자료는 이미 매파색으로 충만하긴 하다.

하지만 물가 잡겠다고 초가삼간까지 불태울 수는 없기에 한은 총재는 시장 붕괴를 제어할 수 있는 유효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물가 등 펀더멘털 재료에 채권시장이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만큼의 수급이 회복되는 일이다. 현물 거래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경우 국내 경제가 치를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것은 이 총?怜?임기 초반이라는 점이다.

시장에 충격을 주는 직진 발언이 너무 많다. 때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 식의 이주열 총재 화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오늘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을 확인하기 전까지 절대 섣불리 움직여선 안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