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약세장 확인한 美 증시, 경기침체 전조일 가능성 - Reuters News
미국 증시가 약세장을 확인한 것은 더 힘든 시간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 S&P500지수는 지난 1월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0%가 넘게 하락해 약세장을 확인했다.
역사적으로 증시가 약세장을 확인한 것은 경기침체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에 따르면 1948년 이후 12번의 약세장에서 9번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경기침체는 빠르면 올해 8월부터 시작될 수 있고 증시는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제ㆍ기업 지표들은 혼조적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월간 고용 지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많았고, S&P500 기업 이익은 올해 거의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근 40년 반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왔다. 시장은 이번 주 연준이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 인플레이션 대응 전망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제임스 고먼 모간스탠리 CEO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약 50%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 강화됐다.
CFRA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약세장은 경기침체로부터 7개월 전에 나타난다. 만약 이번에도 이런 통계가 맞다면 경기침체는 8월 초에 시작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12번의 경기침체에서 S&P500지수는 평균 24% 하락했다.
만약 이번에도 이 정도 하락이 나타난다면 S&P500지수는 365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14번의 약세장에서 8번은 2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시작됐고, 6번은 최소 2년 이후에 시작됐다.
경기침체가 2년 이내에 시작된 8번의 약세장에서는 S&P500지수가 약 35% 하락하면서 평균 495일 동안 약세장이 지속됐고, 그렇지 않았던 6번의 경우에는 28.2% 하락하면서 198일 지속됐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LPL리??×?따르면 일단 증시가 20% 하락점에 도달하고 나면 다음 해에는 반등한다는 것이다. 1957년 이후 10개의 약세장을 분석한 결과 S&P500지수는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확인하고 난 뒤 다음 해에 평균 23.8% 올랐다.
라이언 데트릭 LPL 수석 전략가는 "올해 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장기투자자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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