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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채권/전망)-반기말 물갈이 공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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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반기말 물갈이 공포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장중 매수, 매도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숏포지션으로 수익을 낼 만큼 낸 외국인투자자들이 익절하며 전날 시장이 요동쳤다. 그동안 3년 국채선물 숏포지션을 키웠던 외국인은 전날 7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수익을 실현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돌아섰으니 분위기가 바뀐다고 보면 오산이다. 여기서 다시 만 계약만 패대기치면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은행이 입이 마르도록 선전하고 있는 선제적 금리인상의 효과만 믿고 상대적으로 롱포지션을 늘렸던 국내기관들이 다 나가떨어지면서 국내시장이 외국인의 독무대가 됐다.

증권사 등 국내시장의 주요 참가자들은 반기말 결산을 앞두고 더 손이 묶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나마 거의 모두 다 같이 깨졌으니 할 말은 있겠지만 지난해 연말에 이어 또 한 번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가 피크아웃(peak-out) 논리가 무너지고 트레이딩 테마에 공백이 생긴 시점에 무리하게 반전을 노리다 역습을 당하면 그대로 '아웃'될 수 있다는 공포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기관들의 여건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는 외국인 공세에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밀면 밀리고 끌어올리면 끌려올라가리라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지만 국내기관들의 체력이 바닥난 데다 심리마저 지하로 떨어진 시점이라 효과는 미지수다.

수급의 균형이 깨진 건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아무 이유 없이 빠지던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장이 열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10bp 이상 급등했다.

단기금리가 며칠 만에 60bp 올라오면서 많은 기관들이 다쳤기 때문이다. 이들이 상처를 싸매며 웅크리고 있는 만큼 유동성은 떨어지고 금리는 여력이 있는 기관들의 플로우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은 이미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가 인상되리라는 예상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50bp만 인상하는 게 오히려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연준은 적어도 FOMC 회의때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걸 금과옥조로 삼아왔다. 연준이 이번에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하면서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