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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추세 전환 신호 읽기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1. 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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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월2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280원대로 하락 출발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험선호 확산 여부와 월말 수급 등을 살피며 추가 하락 수준을 저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속 간밤 달러지수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 선물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일 후반 21%에서 33%, 5월 인하 가능성은 약 50%에서 약 65%까지 확대 반영했다.

연준 내 가장 매파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발언이 상당히 완화적으로 받아들여지자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큰 폭 하락하고 이와 동시에 달러도 약세 압력을 키웠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3개월, 4개월, 5개월...몇 달 더 지속된다면...인플레이션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매파 인사인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되풀이했다.

미국 경제지표 결과도 엇갈렸다. 미국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 끝에 반등했고, 주택 가격 전년비 상승률은 9월 중 다시 가속화됐다. 다만, 11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5%로 전달 3%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작년 말과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기댄 약달러 베팅 말이다. 최근 CFTC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달러 투기세력의 롱 포지션이 줄어들었다. 연준 정책의 피봇 베팅이 이번 주중에 나올 미국 PCE물가지표 결과를 통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앞선 선제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금리와 달러 후퇴에 간밤 역외거래에서 1280원대로 미끄러진 달러/원은 아시아 외환시장 내 달러의 추가 반응을 살피는 가운데 지난주 강한 저항을 받았던 1280원대 중반 지지력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는 1280원대 저점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지만, 증시 내 외인 수급과 함께 월말 수급이 관건이다.

달러/원 1280원대가 뚫리면 1270원대까지는 단기 하단이 열리게된다. 작년말처럼 광범위한 달러/원 하락세가 촉발될지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제시될지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