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힘 빠진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 흐름에 20일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최근 강세 분위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과도한 움직임에 따른 반발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전주말 달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여파가 지속되면서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뉴욕장 한때 2개월 저점인 4.38%선까지 저점을 낮추다 4.4% 수준으로 반등해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최근 물가 압력 완화 신호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낮아지는 상황 가운데 금리와 달러의 고점 인식이 강화되자 국내 금융시장 내 심리도 한결 개선되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 주중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가 미국 금리와 달러 리스크의 중요한 완화 요인인 데다 중국 부양책, 반도체 및 수출 회복 등이 원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월말까지 1270원을 타깃으로 달러/원 숏 포지션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가시적인 경기 둔화 신호가 지속될지를 토대로 경기 연착륙과 경착륙 사이에서 글로벌 달러와 금리의 후속 반응을 살펴야하는 시점으로 아직 시장의 추세 변화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또한, 특히 원화의 경우 국내외 증시 외인 매매 동향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만큼 금리와 달러 이외 증시 요인도 고려해야하는 등 방정식이 복잡하다.
부진한 미국 경제 상황이 확인되면서 국내외 채권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원화의 동반 약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다.
여하튼 금리와 달러의 고공행진은 꺾인 상황에서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최근 움직임 폭이 과했던 데 따른 시장 반발심리가 작용할 여지는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4.3%가 유의미한 레벨로 인식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저항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원화와 금리의 장중 변동성이 수시로 커진 데 따른 시장참가자들의 피로감도 적지 않다. 그런 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아이러니하게 이 때문에 시장은 더욱 과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늘 분기배당을 지급하고 외인 배당 몫은 1.36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일시적 수급 영향으로 환율이 다소 비디시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은 열어둬야겠다.
채권시장은 외인들의 매매 동향 따라 변동성을 키우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출우대금리 결정한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1년물 LPR은 3.45%, 5년물 LPR은 4.20%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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