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숨만 쉬어라"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약세 출발한 후 장 중 큰 폭의 등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장이다. 대내외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한 데 꼬인 수급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시장이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감을 느낀 딜러들도 적지 않았다. '이 금리가 말이 돼?'라고 하면서 매수 진입했던 기관들이 자꾸만 손절하다 보니 모두가 지쳐버린 셈이다.
1분기부터 대부분의 기관이 롱 포지션을 들고 물린 상황에서 잠깐의 반등 이후 크게 되밀리는 상황이 반복되니 이제 시장의 매수 여력이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그나마 보험사 등 장기투자 기관의 초장기물 매수가 남아 있는 정도다.
지난해 원화채 시장을 지지했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도 시장 전반의 체력을 깎아 먹는 요인이다. 최근까지 FX스왑 포인트가 크게 하락하면서 재정거래 투자 유인을 키웠지만 자산스왑의 부재 속에 FX스왑 포인트가 반등하고 있는 것도 채권시장에 딱히 우호적인 재료는 아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제 3%를 바라보고 있는데도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운용역들이 국고채 2.3% 위에서는 눈 감고 사야 한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했던 게 불과 2-3주 전이다.
누구도 적극적으로 숏을 치고 싶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문제는 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자고 나면 미국 국채금리가 10bp 이상씩 올라 있으니 한 번 매수로 접근해 보려 했던 곳들 입장에선 맥이 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숨만 쉬고 있어야 한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금리 레벨은 그야말로 '미쳤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에선 하루걸러 매파 발언으로 시장이 초토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소한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미친 레벨'을 다시 떠올리며 매수로 접근하기 어렵게 됐다. 당분간 금리 반락 시도가 나온다 해도 강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뉴욕 장에선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채 금리가 또 한 번 크게 올랐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의 빠른 축소를 예상한다고 밝힌 게 수익률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2.543%로 13.1bp 올랐고, 2년물 금리는 2.500%??7.2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난주 이후 역전돼 있었던 2년/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3.97bp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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