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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금리인상 횟수 과대반영과 딜러들의 속내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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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1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금리 고점 인식, 미국 국채금리의 큰 폭 하락 등에 힘입어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5영업일 연속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장중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롱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거세다. 지난 5영업일 동안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5079계약, 10년 선물을 1만9540계약 순매도했다.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로 채권시장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지니 국내기관들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도금리계약(FRA)을 보면 현시점에서 6개월이 지난 후부터 기산되는 3개월간의 계약 기간에 적용되는 6*9 FRA 금리는 4.065%에 달한다. 현재 CD금리가 3.75%인 것을 감안하면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을 선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기준금리가 정말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소비자물가 헤드라인은 2%대에 진입했고 이번달엔 2%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온갖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국제유가가 70달러 내외에서 요지부동인 부분은 전망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부분이다.

새마을금고 사태의 불똥이 언제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겨 붙을지 알 수 없는 상태인 데다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국내 경기 역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유일하게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줄 수 있는 환율도 1300원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머리로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맞서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할 생각도 크지 않은 듯하다.

그도 그럴 게 많은 하우스들이 1분기에 어느 정도 수익을 채워 놓았기 때문에 급하지 않다.

더구나 지금은 3분기 초입이다. 연말 실적결산 시즌이 눈앞에 닥친 것도 아니다. 시점에 대한 설왕설래는 있지만 미국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종료 시점 언저리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기다리면 연말이 가기 전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굳이 외국인의 매도 칼날에 손을 들이밀고 싶지는 않을 듯하다. 하지만 통화정책을 둘러싼 펀더멘털 여건과 금리 모두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들 남들보다 먼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나서진 않을 듯하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반전의 시그널을 읽든 외국인이 매수로 돌든 분명한 시그널을 확인하고 움직이려 할 듯하다. 그럼에도 현재 레벨에선 꾸준히 포지션을 채워나가는 게 맞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6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집계돼 전월보다 0.3%P 떨어졌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추가 긴축 발언이 나왔지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없이도 인플레이션 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