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PD 사이클과 정책금리 사이클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전주말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국고채 입찰을 전후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수입물가는 전월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지난 3월에 2.9% 급등했던 수입물가가 4월에도 0.6% 상승했으리라고 추정됐었다.
시장 컨센서스(8.1%)보다 높기는 했지만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월보다 하락한 데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 대비 상승률이 3월 1.6%에서 4월 0.5%로 둔화되는 등 피크 아웃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지표들은 '빌드업'하고 있다.
빠른 속도는 아니겠지만 물가는 서서히 하락할 것이고 통화정책의 초점은 경기로 옮겨갈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주중 급등했던 미국 국채 금리는 전주말에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최근 폭락한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거래 중단과 상장폐지에 나선 가운데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1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시장 불안이 일부 진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주말의 가격 조정에도 미국 국채가격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연달아 나서며 6월 75bp 금리인상과 선을 긋고 있는 데다 경기지표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는 조짐도 감지되기 때문이다. 5월 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9.4% 하락한 59.1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64로 하락하리라 예상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연말까지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버퍼가 충분하다는 점도 채권시장 안정의 기틀을 다진다. 여전히 시장 포지션이 숏에 치우쳐 있는 데다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메리트가 커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 매수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이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헤지 사이클에 발맞춰 움직여 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PD사들이 입찰 전 공격적으로 헤지한 후 입찰과 함께 포지션을 되돌리며 큰 수익을 얻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전후로 다시 매수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 여부가 채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의 선행자로 불리는 주식시장의 불안 지속 여부는 최근 채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재료다. 대내외 증시에 바닥론이 불고 있는 만큼 주가 반등과 함께 채권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일단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우주의 기운이 모이는 듯하다.
다만 재정, 통화당국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암묵적 합의를 하더라도 결국 향후 정책 초점이 경기쪽에 맞춰리리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한 현 시점에선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사이클의 최종 도착지가 가까워졌다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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