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05일 (로이터) - 중국과 미국의 군사적 소통이 얼어붙고 중국의 금속 수출 제한 조치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촉발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첫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를 재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옐런 장관은 오는 6~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미국 관리들은 "솔직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옐런 장관은 경제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소통 및 협력 라인을 열 것이며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 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중국 관리들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과 양국 경제 디커플링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우 신보 중국 푸단대학교 교수는 옐런 장관을 바이든 행정부 내 "합리적인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중국은 옐런의 방문을 통해 중국 기술 기업들에 대한 관세 및 제재와 관련해 향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중요한 문제들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데렉 시저스는 중국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군사 문제에 대한 관여를 거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옐런의 이번 방중은 "무의미한 여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 측면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경제가 대체재로 사용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불쾌하고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 소통 개선에 중요..무역 관세 문제도 남아있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지난 방중과 옐런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중국 정찰풍선 사태와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가능성 속 소통 개선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국제연구센터의 스캇 케네디는 "옐런 장관의 방중은 APEC에서 이뤄질 수도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을 준비하기 위한 걸음 이상의 것"이라며 "양측은 3년 넘게 서로 대화하지 않았고, 이는 세계 경제에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외무역위원회의 제이크 콜빈 회장은 이번 방문이 "뉴 노멀"을 정의하고 양국 관계에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시절 부과된 3600억달러 규모의 관세나 바이든 대통령 하에 강화된 수출 통제를 끝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콜빈 회장은 "미국 기업, 농부, 노동자들에게는 중국에 여전히 기회가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위험 제거의 관점으로만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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