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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채권/전망)-'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과 금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5. 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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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과 금리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전날 장막판 가격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커진 경계감 속에 장중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빅스텝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 뉴욕 증시는 소폭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하고 매월 950억 달러 한도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50bp 인상뿐 아니라 6월, 7월 추가 50bp 조정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2.8%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선반영하고 있다.

일부에선 물가 피크아웃 인식과 함께 '이 정도면 다 왔다' 논리를 펴고 있는데 이 논리가 또 문제다.

연준의 최대 당면 과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해 물가상승의 고착화를 막는 것이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장 기대보다 선행하는 통화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시장이 빠르게 안도감을 갖는 부분에 대해 연준이 경계한다면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두 두거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시장 예상보다 늘리거나 하는 식의 깜짝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 조정 타이밍을 한참 놓친 연준이 깜짝쇼에 의존할 가능성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또 한 번 벨트를 바짝 동여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숏의 피로감은 분명히 쌓이고 있다. 연준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정책을 내놓으면 내놓을수록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시장 충격 버퍼는 이미 늘릴 대로 늘린 상황이다.

뭔가 더 센 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이 밀리고는 있지만 롱이 딱히 코너에 몰리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보는 이유다.

결국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을 대비하는 시장과 그 시장의 기대 이상을 내놓아야 하는 연준의 눈높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시장은 경기 사이클에 기반한 적정 금리 탐색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묻고 더블로 가' 싸움이 촉발한 과도한 프라이싱의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기준금리가 이미 네 차례나 인상된 원화채 시장은 조금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손절은 나올 만큼 나왔고 매수 재료는 조금씩 빌드업되고 있다.

이달에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오히려 분위기 변곡점이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본다. 밀리면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 FOMC 회의 전에 굳이 미리 살 이유는 없지만 딱히 매도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