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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환율 급등에 5월 금리인상 전망 '솔솔'.."1300원 위협 관건"vs"실익 없어"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4. 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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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환율 급등에 5월 금리인상 전망 '솔솔'.."1300원 위협 관건"vs"실익 없어" - Reuters New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러시아는 이번 군사조치를 특별군사활동이라 지칭)에 따른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과 중국의 코로나봉쇄 확대가 가져온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려에 고환율이란 악재가 추가로 돌출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통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통화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달러 인덱스 상승을 반영하며 상승하고 있을뿐 이상 약세 징후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유효성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빅피겨인 1300원을 위협하며 올라갈 경우 원화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은 물론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 통화당국이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현저히 거세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환율 급등에 5월 금리인상 가능성 열리나?

지난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272.5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당 1270원을 넘은 건 2020년 3월19일(1285.70원)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 재료가 유로화, 엔화에 직격탄을 날리며 달러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원화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원화 가치의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1250~1255원 방어선이 쉽게 뚫리고 나서는 딱히 저지선도 없어 1285원선이 무너지면 바로 13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 원화가 유로화 등 기타 주요 통화에 비해 크게 절하된 상황은 아니며 금리정책을 환율만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거리두기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면서 향후 소비 개선과 함께 수요측 물가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 급등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통화당국이 방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총재 역시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환율 절하가 향후 물가에 주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외국계은행 트레이딩헤드는 "지금 정부에서 각종 공공요금을 다 막고 있는데도 물가가 4%가 넘게 나오는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보복소비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공공요금 정상화가 맞물리면 물가의 고삐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땐 당국이 환율을 낮게 유지하면서 수입물가 부담을 낮춰야 하는데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은 오히려 방어선을 뚫어버리는 데 일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번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오르면, 미국과 통화스왑 뉴스가 나오면서 빠르게 하락하는 식이었는데 이번엔 일본의 통화완화 때문에 분위기 반전의 여지가 크지 않다"며 "달러/원 환율 1300원이 뚫리면 그 다음부턴 200원씩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여기서부턴 금통위가 좀 더 긴박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 타깃 기준금리 조정 실익 크지 않을 것

반면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가 이미 네 차례나 선제적으로 인상된 데다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이 국내경제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엔화 등 달러지수 바스켓 통화들의 약세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조정의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만만치 않다.

국내 경제가 순환적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은행권 대출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점, 급속한 금리상승에 따른 취약차주들의 부실화 가능성도 금통위가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B증권사 채권본부장은 "99선에서 움직이던 달러지수가 104선까지 한걸음에 내달려도 원화는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며 "일본의 통화완화정책 유지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에 더해 단기적으로 달러 패권이 공고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결정자들이 환율 수준을 고민하며 금리를 조정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통화당국 입장에선 초기에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향후 여유있게 정책을 운용한다는 측면에서 5월 정책 조정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경우 과도한 통화긴축 우려를 불식시키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증권사 채권본부장은 "금통위가 5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잘 조정한다면 시장에선 이를 최종 금리 상단의 조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정책 타이밍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대출자들의 금리상승 임계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준금리 인상의 한계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桓좡杉?

그는 "지금은 중앙은행들이 가장 매파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채권은 2분기가 고비인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