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27일 (로이터) -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회의를 앞둔 가운데 경제지표와 엇갈린 기업 실적을 소화하면서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변동성 거래 끝에 상승했다.
테슬라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43억2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41억6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외부 문제가 없다면 20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9%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2.6%를 상회했다.
물가 조정 가계 가처분 소득은 작년 4분기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에는 1.0% 증가한 바 있다. 4분기 저축률은 3분기 2.7%에서 2.9%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일까지 한 주간 6000건 감소한 18만6000건으로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DJI는 0.61% 상승한 33,949.41포인트에, S&P500지수.SPX는 1.10% 상승한 4,060.43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IXIC는 1.76% 상승한 11,512.41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주요 업종 중 필수소비재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1.0% 급등한 반면 IBM은 인원감축과 자산 매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5% 급락했다.
이날 MSCI세계주가지수는 0.90% 상승해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연준이 장기간 매파적 스탠스를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는 달러 대비 1.08895달러로 0.23% 하락했고, 달러는 엔에 대해 130.275엔으로 0.54% 올랐다.
이제 관심은 다음 주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모아지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25bp로 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ECB는 50bp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된다.
호주달러는 물가 급등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0.71425달러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거래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3.491%로 약 3bp 상승했고, 2년물 수익률은 4.178%로 약 4bp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최근 매파적인 발언에 유로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지표 발표 전부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미 오름세였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7년물 350억 달러어치를 예상보다 2.2bp 낮은 3.517%에 발행했다. 응찰배율은 2.69배로, 지난해 평균을 상회했다.
한편 중국의 리오프닝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가도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3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7.47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86센트(1.1%)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OANDA)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가 지지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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