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2022.04.19 (채권/전망)-한은 총재 후보자의 한 방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4. 19. 08:39
반응형

(채권/전망)-한은 총재 후보자의 한 방 - Reuters News

 -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전날 아시아장에서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데 영향을 받으며 국내 채권시장도 소폭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소화하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참 얇은 장이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3년물 금리가 2.83%까지 갔을 때 운용역들은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곳들이 없음을 확인했고 시장은 되밀렸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흐름 속에 적극적으로 매도하는 곳들도 잘 눈에 띄지 않았다.

되돌아보면 지난 11일 채권시장이 발작을 일으켰을 때가 손절장의 마무리 국면이었던 것으로 평가하는 게 맞아 보인다. 윗선에서 포지션을 정리하라는 지시가 나오면서 악성 물량이 어느 정도 처리되고 나니 시장이 반등을 시작했던 것이다.

살 곳도 팔 곳도 마땅치 않으니 변동성만 커진다. 작은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 회의를 통해 국내 통화당국이 무지막지한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진 상황이다. 당분간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레인지 상단과 하단을 두드려보는 작업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는 미국 금리의 상단이 가까워졌다는 전제하에서의 움직임이다.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3%까지 떨어졌다. 중간선거를 7개월 앞두고 있는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재앙과 같은 지지율이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물가 안정에 목을 매는 것은 지난해 현 정부가 부동산가격 안정에 올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그 조바심이 경기에 타격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도 드러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지만 결국 선거를 위해선 경기도 내버려둘 수 없는 게 바이든 정부의 딜레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린다. 현재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통화당국 입장에선 이달 금통위 회의 직후 나타난 시장금리 하락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에서 균형 잡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금융당국까지 소집한 마당에 이 후보자가 다시 한 ??시장을 패닉으로 몰 커뮤니케이션을 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더구나 이번 인수위는 이렇다 할 이슈도 없고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분열된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 정권 초반 여론과의 허니문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취임 전부터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새 정권이 물가안정 못지 않게 경기를 신경써야 할 요인이 충분하다고 보는 이유다.

이 후보자 역시 물가안정뿐 아니라 경기 불확실성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1%에서 3.2%로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전망을 다뤘던 이 후보자 역시 세계은행의 이같은 조정에 의미를 둘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자가 이날 경기 불확실성에 어떤 비중을 두고 이야기하느냐가 금일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