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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예상보다 저조한 韓 수출ㆍ무역적자..中 리스크 경계 확산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1. 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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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예상보다 저조한 韓 수출ㆍ무역적자..中 리스크 경계 확산 - Reuters News

글로벌 경기 둔화 본격화 우려 속에서 한국의 10월 수출이 2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해 수출 악화 전망이 현실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24.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해 로이터 전망치(-3.0%)에 크게 못 미치며 2020년 8월(-10.3%)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59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늘어 로이터 전망치(+6.9%)를 훌쩍 넘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로 9월(-37.8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고, 1997년 5월 이후 최장인 7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 수출 양대 축 '흔들'

10월 수출이 크게 둔화된 데는 작년 10월 기저효과도 있지만 한국 수출의 양대 주축인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이 주효했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7%, 반도체 수출은 17.4% 각각 급감했다. 대중국 수출은 5개월째, 반도체 수출은 3개월째 감소세다.

산업부는 반도체 제품 가격이 글로벌 수요 약세, 재고 누적 등 영향으로 하락하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백석현 신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진폭 영향을 많이 받는 메모리 반도체 부분이 최근 한국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국면에서 반도체 최대 시장인 중국이 힘들어지면 반도체 의존도가 높고 중국 수출 비중이 한국이 가장 역풍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수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전규연 하나증권 선임 연구원은 "중국 수요는 앞으로 계속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도 재고 쌓이고 있어 수출의 반등 기미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 수출이 올해 4분기를 넘어 내년 1분기까지는 마이너스 흐름 지속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 중국발 리스크 주목

시진핑 집권 3기 체제 출범과 함께 확산되는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저성장과 신용 위험 및 지정학적 우려 등에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전문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중국 리스크는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발 신용 경색 리스크가 가시화될 경우 국내 신용 경색 우려 증폭과 원화 가치 약세 압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산업 주도권 전환 국면에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등 수출 구조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 행보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추면서도 위안화 약세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연준 회의 결과 이후 달러 약세 상황이 전개될 때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변수를 감안해 다른 통화 대비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