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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외환·채권/전망)-'환율 레인지라도 잡힌다면'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0. 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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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채권/전망)-'환율 레인지라도 잡힌다면' - Reuters News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지수 반등과 외환보유액 대폭 감소소식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한 뒤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 출발하겠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진 것은 없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전환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드는가 했는데 어김없이 경제지표가 가로막는다.

미국의 8월 민간 고용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말에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다는 인상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 이날 발표된 ADP 전국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20만8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20만건)를 웃돌았다. 당초 13만2000건이었던 8월 수치는 5만건이나 상향 조정됐다.

공급관리협회(ISM) 9월 서비스업 PMI도 56.7로 발표돼 로이터 전망치인 56.0보다 높게 나왔다.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른다'는 점도 그대로다.

대규모 감세 조치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듯했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보수당 컨퍼런스 연설에서 "감세는 도덕적이며 경제적으로 옳은 일"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밝히며 가까스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파운드화 시장을 들쑤셨다.

고소득자에 대한 감세안 철폐가 시장에 대한 백기 투항이 아니라는 점을 지지자들에게 강조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스스로 위기를 조장하는 모습이다.

영국 총리의 무책임한 발언에 더해 영란은행(BOE)의 국채 매입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인식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BOE의 채권 매입 예정 기간인 14일이 지난 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발행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로존 투자자들의 경우 비유로존 지역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현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도이치은행과 CS 등 일부 IB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전날 위안화 강세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 바닥론과 맞물리며 '리스크 온' 심리를 ?森옳構?있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원화 자산 시장이 최근까지 과도하게 평가절하됐다는 주장이 시장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달러를 쥐고 있는 곳들이 일부라도 푸는 모습이 확인되면 달러/원 환율의 1300원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중요한 건 단기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레인지가 잡히느냐다. 영국이든 어디든 대외 이슈가 다시 터졌을 때도 견조하게 지지되는 상단을 확인하느냐다.

레인지 상단이 잡히면 래깅하고 있는 달러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일부 지방은행을 통해 조선사 선물환이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레인지 상단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다른 수급 요인도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여전히 연준과 환율이 관건이다.

미국 시장은 현재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4.45%를 반영하고 있다. JP모건의 서베이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는 4.6% 정도다.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지도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전날 국고3년 금리 4%를 앞두고 롱 포지션의 정리가 이어졌다. 호가가 얇아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환율 레인지가 잡히기 전에는 채권도 현재의 변동성 흐름을 벗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