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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채권/전망)-'올해도 글렀다' 파장 인식과 매수심리 경직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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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올해도 글렀다' 파장 인식과 매수심리 경직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약세 출발한 후 장중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추가 헤지가 나올지, 오버슈팅 인식 속에 숏포지션 언와인딩이 우세할지 관건이다. 

전날 금리 상단으로 여겨졌던 국고채 3년물 3.8%가 뚫렸다. 당장 미국 국채금리가 고점을 뚫고 오르면 한 번 더 손절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일부 증권사의 대형 헤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환경을 감안하면서 시장은 예상 가능한 가장 매파적인 FOMC 회의 결과를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잭슨홀 미팅의 연장선상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짧고 단호한 발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기본이다.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가 4%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월 발표된 점도표에 따르면 당초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3.4%(중간값)까지 오르고 내년 말에는 3.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내년 4월에 연준의 최종 금리가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 CPI 발표 전에 3.9% 수준이었던 것이 이렇게 빠르게 올라왔다. 

JP모건은 연준이 최종 4~4.25% 수준에 멈출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2년물 금리는 4.25%, 10년물 금리는 3.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2년물 금리는 3.96%, 10년물 금리는 3.56%까지 올라왔다. 

향후 한 두 번 정도의 충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까지 감안한 레벨임이라는 걸 염두에 둔다면 금리가 현 시점에서 올라올 수 있는 만큼 올라온 건 분명하다. 더구나 현재 미국 금리에는 9월 100bp 인상 가능성도 반영돼 있다. 매파 FOMC 결과가 확인된 이후에도 추가로 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기관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이 어디까지 밀릴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 금리 레벨에서 매도는 확실히 아닌 걸 알지만 혹시라도 모를 리스크를 또 감당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채권을 들고 가야 하는 기관들의 상처가 너무 크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새롭게 포지션을 구축할 여력도 줄고 있다. 당장 올해 큰 타격을 입은 은행권도 그렇고 보험사도 자산, 부채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장기물 매수 여력이 축소되는 흐름이다. 

1년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일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올해도 글렀다'는 파장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심리가 경직되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금리 레인지가 흔들릴지 여부는 FOMC 회의 직후 환율 움직임에 달렸다. 연준의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예상했던 결과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원화 금리는 레인지로 빠르게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누구도 환율의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만큼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보는 듯하다. 모험을 걸 필요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