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1300원과 거리두지 못하는 환율..BOJ발 변동성 경계 - Reuters News
서울, 12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9일 1300원대 상승 출발 이후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엔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순조롭게 둔화될 경우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이르면 내년 3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종료 이후 폭넓게 형성됐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로부터 듣고 싶어하는 모든 말을 들었다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이번 연준 회의 결과는 도비시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 이후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주말에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시장이 앞서나갔다고 말했고, 연준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시장 반응이 혼란스럽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급증하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상승 탄성은 줄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고, 달러는 유로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최근 1300원을 중심으로 위ㆍ아래 움직이는 달러/원은 간밤 역외거래에서 130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조정과 더불어 중국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은 7.14위안대로 올라섰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해운사들의 운항 중단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는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최근 달러/원은 1300원을 크게 이탈하지 못한 채 그때 그때 수급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환율이 굵직한 달러 방향성을 한 차례 따른 이후 양방향으로 나오는 연말 수급 따라 등락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날 발표되는 BOJ 결과에 엔 변동성이 대거 확대된다면 함께 보폭을 키울 여지는 있다. 그만큼 최근 시장 호가가 얇아지기도 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이날 BOJ는 단기 금리를 -0.1%로,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을 0% 내외로 유도하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점에 대해 어떤 단서를 내놓을지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