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큰 변동성 이후 잦은 변동성 - Reuters News
서울, 12월1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달러 방향 따라 18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선으로 오른 뒤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에 달러지수가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으며 아래쪽으로 보폭을 대거 키웠다.
이렇듯 한 차례 큰 방향성을 보인 달러는 연말로 가면서 수시로 양방향을 변동성을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그때 그때 나오는 경제지표 결과 따라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원화도 연말로 가면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이 설마했던 도비시한 멘트까지 모두 쏟아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연준 인사들의 진화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관심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연준은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경로로 지속된다면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잠정치는 48.2로 11월 49.4를 하회한 한편 서비스업은 51.3으로 11월 50.8을 웃돌았다.
지난 주말 달러지수는 약 0.5% 상승했고,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기준으로 1300원대를 회복했다.
장중 글로벌 달러 흐름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최근 국내 주식을 반도체 위주로 매집 중인 외인 주식 매매 동향도 변수다.
지난 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한 주간 약 9% 급등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5조원을 사들였다.
전주말 뉴욕 3대지수 상승 탄성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0.5% 올랐다. 외인들의 국내 주식 수급이 현재로선 원화 방향성을 강하게 이끌지는 않지만, 연말 수급 변수로 작용한다면 유동성이 얇아진 틈을 타 원화의 반응폭이 커질 여지는 있다.
장중 수급 여건 따라 원화 등락폭이 커지는 최근 흐름 속에서 이날 역시 원화는 실수급 눈치보기 장세를 형성하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