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ㆍ채권/전망)-명확한 피벗 신호 보낸 연준 - Reuters News
서울, 12월14일 (로이터) - 내년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낸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며 14일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은 강세 압력을 대거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명확한 피벗 시그널을 보냈다.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지만, 이날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제시해 총 3차례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금년중 완화됐다면서 그간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표현을 수정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2023년 말에 2.8%를 기록한 후 내년 말까지 2.4%로 더 하락하여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고금리의 지나친 장기화 부작용을 언급하며 금리인하 시점에 관한 논의가 있다고 밝혔고, 정책금리 결정에 늦어진는 데 따른 위험을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FOMC회의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도비시하다는 평가가 내려진 가운데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일의 40%대에서 이날 77%까지 높여 반영했고, 5월 인하 가능성은 94%로 반영했다.
달러지수는 0.83% 하락한 102.89로 11월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는 폭넓은 랠리를 보인 끝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해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8월 이후, 2년물 금리는 6월 초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뚜렷한 리스크 온 무드에 달러/원 역외거래에서 현물기준으로 1290원대 중반으로 떨어져 약 25원 급락했다.
연준 회의 결과에 뜨겁게 반응한 각각의 자산시장이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 추가 움직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하향 돌파한 이후 단기 박스권 하단을 적극적으로 낮출지 주목되는데 역내 수급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역외들의 새로운 롱 포지션 구축 작업이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또한, 국내 증시의 환호 랠리를 외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견인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25bp씩 3차례를 시사했지만, 채권시장은 약 150bp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 중이다.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에 대한 시장의 추가 해석이 뒤따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채권금리 방향을 적극 반영하면서 연준 정책 기조를 따를 금통위 스탠스에 대한 전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