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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수급이 장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2. 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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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월1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랠리 흐름에서 소외됐던 하우스들의 대기매수 등이 장중 변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9만9천명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인 18만명과 10월 수치(15만명)를 모두 상회했다.

지난 10월 3.9%까지 올랐던 실업률이 3.7%로 큰 폭 떨어지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내년 3월 인하 기대 가능성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긴 했지만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누적된 경기둔화 압력에 대한 컨센서스가 바뀐 건 아니다.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달 4.5%에서 급락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 수준으로 나온다면 FOMC 회의 결과는 숏보다는 롱이벤트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

기저효과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 9월 연준은 시장에 매파 시그널을 주기 위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50bp나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번 회의때 워낙 매파 시그널의 강도를 올려놓았기 때문에 위원들 일부가 톤을 낮추기만 해도 점도표는 도비시 재료가 될 수밖에 없다.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의 인하 기대와 거리두기를 시도할지라도 시장이 크게 무게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때 4명의 금통위원이 3.75%를 최종금리 수준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정도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물론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여부는 내년 초 경제지표까지 확인해야 보다 확실해질 것이다.

더구나 국내 시장은 수급이 중요한 상황이다. 연말을 맞아 발행 물량이 너무 줄었다. 발행이 없으니 기본적으로 헤지할 유인이 크지 않은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롱베팅에 나서니 랠리가 이어진 것이다.

현재의 수급 구조가 당장 바뀔 수 없다는 게 함정이다.

연말로 가면서 내년 초 채권 발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시점에 숏재료가 동반된다면 조정폭이 커질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아직은 내년 부담을 느끼기엔 이른 시점이다.

단기 조정을 포지션 확충의 계기로 보는 하우스가 더 많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