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오늘은 갭 업..롤러코스터 타는 원화 - Reuters News
서울, 12월1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11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로 갭 업 출발하는 등 높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고용시장 여건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전주말 나온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9만9천명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인 18만명과 10월 수치인 15만명을 모두 웃돌았다.
실업률은 3.9%에서 3.7%로 떨어졌고,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 62.7%에서 62.8%로 개선됐다. 이 같은 결과로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는 조금 걷혔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조금 낮아졌다.
한편,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4% 올라 10월 0.2%보다 확대됐다. 전반적인 고용 둔화 추세는 재확인됐지만, 둔화 속도는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는 진단 속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힘이 빠졌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이전 60%에서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예상보다 견실한 고용시장 상황에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도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폭을 키웠다. 이 때문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중반으로 튀어올라 전주말 급락분 대부분 되돌렸다.
한편,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달 4.5%에서 급락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볼 때 그간 다소 과하게 반영했던 연준 피봇 기대는 수정되더라도 재차 달러 강세 모멘텀이 뚜렷하게 확산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가 국내외 증시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원화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환율이 글로벌 달러와 증시 반응 따라 하루가 멀다하고 위ㆍ아래로 정신없이 출렁이고 있어 환율의 방향성을 염두에 둔 거래는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간 변동폭이 10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시장 대응이 녹록지 않은 날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의 단기 방향성은 한층 흐릿해진 데다 특히 이번 주중에는 연준 정책회의라는 대형 이벤트까지 예정돼있어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보수적인 스탠스 속 실수급 처리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말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는 예상을 밑도는 결과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시켰다. 중국 경기 회복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위안화는 어정쩡한 모습이다.
방향은 찾기 어려워졌고 원화 변동성만 커졌다. 조금 더 국내외 경제와 시장상황을 점검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