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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채권/전망)-추가 베팅 자제하는 외환딜러들..수요측 물가압력 주목하는 채권딜러들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2. 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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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월5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반등 여파로 1310원 부근에서 출발하겠지만 레인지 상단 인식에 장중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소폭 약세 출발한 후 장중 제한적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 달러 약세 여파로 이머징 통화 전반이 강했음에도 전날 원화는 싱겁게 밀렸다. 지난주에도 원화가 달러 약세 흐름에 연동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전날에는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졌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여타 통화대비 급하게 빠진 측면이 있다 보니 이런 모습을 단순히 '키맞추기'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진 중국 증시와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연계해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 당국이 부양은 할 것 같은데 여러 요인 때문에 당초 제기됐던 공격적인 정책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 미국과의 패권 경쟁 지속에 따른 분위기 반전 기대감 저하, 내년 대만 선거 결과와 맞물린 위기 분출 가능성 등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중국의 11월 물가지표가 또 한 번 마이너스로 나오게 되면 디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중국 경제가 여전히 휘청이는 상황에서 원화가 독야청청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일본당국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의미하게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엔화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되돌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긴 하지만 벌써 내년 다섯 차례 인하를 선반영해 미국 시장에서조차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장 상승 재료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1200원대 후반에선 달러 매수가 편하다는 딜러들이 적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위안화나 엔화가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선 미국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확신이 좀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고용, 소비지표 둔화세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할 때까지 추가 베팅을 자제하며 관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이날도 장중 환율은 레인지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면서 큰 의미 없는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하겠지만 장중엔 대기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국내 물가 압력도 확실히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니 금리 상승 압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에 그치며 로이터 조사전망(3.7%)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원물가 상승률이 3.0%까지 둔화하는 등 수요측 물가압력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국제유가 등락에 따른 국내 물가 2% 도달 시점 논란이 통화정책 전망을 지배했지만 결국 수요측 물가압력의 방향에 집중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