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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분위기 대반전 이끈 美 고용 둔화 지속성 여부 관건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2. 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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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월4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리 레인지 하단 인식과 대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의 엇갈림 속에 제한적 범위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87%를 기록해 전주말(3.677%)보다 9bp 하락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99%를 기록해 전주말(3.779%)보다 8bp 내렸다.

4.5% 지지선을 손쉽게 하향 돌파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2%대에 진입하면서 원화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5%대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금리가 견고할 것으로 보였던 레인지 하단을 깨고 내려간 데다 연준의 기조 전환 시그널까지 일부 확인되니 그동안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채우지 못한 곳들은 쫓길 수밖에 없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주 회의에서 '충분히 장기간'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을 제거해 향후 정책 대응에 유연성을 발휘할 것임을 예고했다.

12월 우호적인 수급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어 매수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이렇게 미리 시장이 달려 버리면 내년 초에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함정이다.

하지만 오는 14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나 일본은행(BOJ)의 연말 정책기조 전환 발표 가능성 등이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또 한 번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중순이 넘어가면 내년 발행 정상화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씩 밀려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번주에도 큰 고비가 하나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11월에 18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0월에는 신규 취업자 수가 15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11월 초에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채권시장 분위기 반전의 서막이 됐던 것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미국 고용지표가 큰 폭 반등한다면 모든 계산식이 뒤죽박죽이 돼 버릴 수 있다. 10월 고용 지표가 미국 자동차노조 파업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감안할 때 11월엔 파업 종료로 이 부분이 되돌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한편 5일에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이 국내외 전문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응답자 8명)에 비해 0.15%(중간값) 내리고, 전년 동월 대비(응답자 9명)로는 3.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11월 말 외환보유액'과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