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옅어지는 강달러 기대 - Reuters News
서울, 11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6일 달러 반등 속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가능성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환율은 하루 만에 30원 가까이 떨어져 근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 결과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됐고, 이에 금리와 달러가 급락한 영향이다.
올해 하반기 초입부터 폭넓게 확산됐던 강달러 모멘텀이 금리 고점 인식과 함께 꺾이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유독 달러/원의 양방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하락 쪽 반응폭이 훨씬 크고 그 결과 환율의 거래 레인지는 확연히 낮아지는 분위기다.
간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였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휘발유 가격 하락에 전월비 약 0.5% 하락해 3년 반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1% 하락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전망보다 좋은 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는 전날의 급락분을 되돌리며 반등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은 달러지수 상승분을 반영해 현물기준으로 전날 종가에 비해 약 4원 올라 이날 환율은 1300원 바닥을 다질 공산이 크다. 아울러, 전날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나타날 여지도 있어 보인다.
다만, 미국의 물가 둔화와 성장 부진 완화 기대 속 미국 하원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달러/원의 상단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유가도 1%대 급락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만에 대면회담에 나선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이 토론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위안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