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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2.2%·물가 2.6% 전망..美 금리 아닌 국내 여건 보고 통화정책 운용해야 - KDI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1.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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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월9일 (로이터)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향후 한국 경제가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수출 중심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8월 전망치(2.3%)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올해 성장률도 8월 전망(1.5%)보다 낮은 1.4%로 예상했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소폭 상회하겠지만, 이는 올해의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상품소비 부진 영향으로 올해 예상치(1.9%)보다 소폭 낮아진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수출의 완만한 회복과 올해(0.2%)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2.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수출도 여행수요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총수출 증가율은 올해 예상치(2.5%)보다 높은 3.8%로 전망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는 올해 예상치(319억달러 흑자)보다 확대된 426억달러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는 내수 증가세 둔화로 인해 올해 예상치(3.6%)보다 낮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의 부동산경기 급락을 언급했다.

한편, KDI는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을 위해 당분간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KDI는 국내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고 있으나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며 물가안정목표에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강한 물가상승세와 경제성장세에 대응하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보다는 국내 거시경제 여건을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또한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억제하고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각자의 상환능력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부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DSR 규제의 예외 조항을 축소하고 스트레스 DSR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2024년 경제성장률 2.2% 전망(8월 전망치 2.3%) - K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