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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연속 세 방과 분위기 반전 여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1. 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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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월6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원화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랠리를 펼친 미국 국채시장이 연방정부 예산안 관련 논란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가늠하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949%에 고시돼 전주말(4.073%)보다 12.4bp 하락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말(4.28%)보다 17.5bp 급락한 4.105%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전고점을 넘어 한 번 더 '레벨 업' 하느냐, 아니면 추세가 되돌려지느냐를 놓고 펼쳐진 대회전에서 반전이 나타났다.

깊고 강했던 숏분위기가 되돌려지기 위해 필요했던 세 방의 조건이 채워진 것이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의 미국채 숏포지션 청산이 나름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고 본다면,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키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롱심리를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

가장 중요한 퍼즐이었던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은 크다. 미국 자동차부문 파업 여파를 간과할 수 없지만 일단 세 방이 연달아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그렇다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이번주부터 미국 예산안 관련 논쟁이 점화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가능성이 부각되면 시장의 현실자각타임은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단 롱심리가 새롭게 뿌리를 내릴 여건이 형성됐기에 이제부턴 기싸움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를 타고 넘어갈 수 있다는 계산만 생긴다면 연말 롱포지션 구축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기준 3.9%, 10년물 기준 4%가 당장은 금리 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너무 먼저 치고 달리면 둘러봤을 때 혼자만 남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크게 작용할 레벨이다.

이번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이 줄을 잇는다. 8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회의에서 발언하고 존 윌리암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0일에 발언이 예정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할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