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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BOJ, 도비시한 발언 유지하며 출구전략 천천히 추진할 듯 - 소식통들 - Reuters

폴라리스한 2023. 11. 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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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1월3일 (로이터)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내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벗어날 계획이지만 중동 분쟁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등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그의 출구 전략 이행에는 약간의 행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BOJ와 직접 접촉하는 정부 관리 등 BOJ의 생각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도비시한 발언들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출구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물가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때까지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전임 총재의 약속을 대부분 되풀이해왔다.

우에다 총재는 작은 힌트에도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연착륙을 위한 BOJ의 계획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좁은 출구 경로를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현재 BOJ의 주요 메시지는 실제 하고 있는 것과는 상충되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초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BOJ는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적어도 내년 봄까지 기다리기를 원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BOJ의 가이던스를 비둘기파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 엔화 리스크

초저금리의 부작용인 엔화 약세가 BOJ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BOJ가 원하는 것보다 더 빨리 출구전략을 이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우에다 총재는 엔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구전략을 신중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시장의 흐름을 아예 외면하지는 않았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조정하여 10년물 수익률 상한선을 7월에 0.5%에서 1%로 올렸으며, 지난달 31일에는 1%를 엄격한 상한선이 아닌 변동 허용폭의 '상단'으로 재정의하며 장기 금리 통제를 더 완화했다.

소식통들은 BOJ의 다음 초점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단기 금리 목표치를 현재 -0.1%에서 0%로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출구전략의 장애물

BOJ가 출구전략을 철회할 조짐을 보이면 채권 투매가 일어나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입히고 일본의 막대한 공공 부채를 상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전에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조기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에 대해 시장을 너무 흥분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이 너무 높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출구 시나리오는 BOJ가 YCC와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되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완화적 약속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